내주 잦은 비… 피해 대비해야
이번 주말인 3∼4일부터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에서 장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동중국해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고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이 영향을 줘 3일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첫 장맛비가 내린다고 1일 예보했다.
정체전선 부근으로 저기압에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더 강해지는 3일 늦은 밤에서 4일 오전 사이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도 3일 대구·경북에 첫 장맛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장맛비는 3일 오후 경북 남부에서 시작돼 밤에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는 유독 시기가 늦어지며 대구·경북 기준 7월 9일 첫 장맛비가 시작된 지난 1992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늦은 장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 북부 내륙에는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3∼4일 예상 강수량은 대구와 경북 남부 내륙 30∼50mm, 경북 북부 내륙 최대 80mm다.
기상청은 장마전선 부근으로 저기압에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며 비구름이 더 강해지는 3일 늦은 밤에서 4일 아침에 비가 매우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강한 바람으로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이 파손되거나 간판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행자 안전과 시설물 점검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하는 4일 오후 이후에는 3∼4일 주기로 통과하는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북상시켜 비가 자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