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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중앙선 폐선부지 활용방안 반년 넘게 깜깜

김세동기자
등록일 2021-06-13 20:00 게재일 2021-06-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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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관계기관과 토지이용 협의조차 시작 안해” 집중 질타<br/>인접 단양군, 체류형 복합문화관광공간 조성사업 착수와 비교
[영주] 영주시가 중앙선이 폐선된 지 6개월이 지나도록 도심통과 폐철도부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시의회로부터 집중 추궁을 받았다.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등은 서울 청량리에서 안동까지 중앙선 대부분 구간을 복선전철화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청량리에서 안동까지 고속철인 KTX이음을 운행하고 있다.

종전의 중앙선 구간은 폐선 됐다. 영주 구간 중앙선 폐선철로는 풍기읍 죽령터널에서 문수면 수도리 일원까지 27㎞에 이른다.

이 구간에는 희방사역 안정역 문수역 등 3개 폐역과 터널 8개소, 교량 15개소, 건널목 11개소가 있다. 영주시내 구간에 KTX-이음 철로 중 중복구간은 고가도로로 건설, 하부에는 폐선 철로가 그대로 있다.

단양군 대강면과 영주시 풍기읍 사이의 죽령터널 10.88㎞는 양측의 공동활용이 필수적이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시내구간도 마찬가지다. 영주시는 2017년 3월 8천800만원을 들여 ‘중앙선 철도 유휴부지 활용계획 용역’을 발주해 이듬해 11월 기본계획까지 수립했다. 여기에다 관광활성화, 경관계획, 도시기본계획 등 각종 용역으로 철도 유휴부지 활용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마련했다.

이 같은 계획 마련에 수억 원의 용역비가 투입됐다.

하지만 구체적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단양군은 단성역에서 죽령역까지 8.2㎞ 구간에 340억을 들여 레일바이크와 풍경열차 등 다양한 관광 체험시설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복합문화관광 공간 조성에 착수했다. 안동시도 구 안동역사와 임청각 주변 등을 관광자원화 시설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충무 영주시의원은 최근 열린 영주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용역 2년 6개월이 지나도록 부지 소유권자인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한국철도공사 등과 토지이용 협의조차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지난 4월 부시장을 단장으로 철도유휴부지 활용 TF를 구성해 새로운 사업발굴과 사업추진을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죽령터널에 대해서는 “단양군과 함께 진행한 용역에 대해 공동으로 국립공원구역 및 죽령터널 활용 방안을 환경부, 국가철도공단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철도 관련 귀중한 자원들이 폐기물로 변해 앞으로 관광자원화 사업 등을 위해서는 다시 막대한 예산 을 투입해야 한다”며 “시민여론 수렴과 사업추진계획 확정, 예산확보 등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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