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서장 정태경)는 13일 새벽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1천 500t급 경비함정을 이용해 육지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23분께 A씨(남·69)가 심한 복부복통으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내원했지만 장협착증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는 의사소견과 함께 새벽 1시44분 긴급 이송해달라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이날 동해해상에는 짙은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매우 나빠 헬기운항 불가로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중인 1천500t급 경비함정을 울릉도 저동항으로 급파하는 한편 울릉파출소에 응급환자를 저동항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이어 구급차량을 이용해 저동 항에 도착한 응급환자와 의사, 보호자 등 3명을 단정을 이용해 새벽 3시 13분께 경비함정으로 승선시킨 후, 묵호항에 입항, 오전 8시 10분경 대기 중이던 구급차량에 환자를 인계,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짙은 안개로 저 시정으로 헬기운항이 불가한 기상 속에서도 경비함정을 이용,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24시간 비상출동 시스템을 구축, 울릉도 등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해경에서 최근 3년간 해상 응급환자 이송건수는 117건(헬기 60, 함정 55)으로 올해는 현재까지 20건(헬기 11, 함정 9) 헬기와 함정을 이용해 후송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