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코로나19 여파로 큰 폭으로 감소, 20년 전 한ㆍ일 월드컵 축구로 감소한 2002년 보다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5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6만 3천4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1천784명보다는 99.5% 증가했지만 20년 전인 2002년 같은 기간 6만 4천901명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전 한·일 월드컵영향으로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지난 2000년 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8만 9천694명, 2001년 18만 4천239명이지만, 2002년에는 1만 명이 줄어든 17만 3천141명이었다.
올해 5월말까지는 20년 전보다 더 줄어들어 울릉도관광경제가 어려움에 처했다.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때도 5월 말까지 10만 3천800명, 2015년 잇따라 터진 메르스사태에도 11만 4천372명이 찾았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터진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1천784명으로 20년 전보다도 반 토막 났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20년 전보다 못하다.
울릉도의 관광을 가름하는 5월 관광객은 올해 3만 5천117명이 찾아 지난 2019년 8만 3천011명의 절반도 훨씬 못 미치고 메르스사태 6만 3천598명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희망이 보인다. 지난해 5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 명에 불과했다. 울릉도는 5월에 6~8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한 달 동안 연간을 찾는 관광객의 약 5분 1이 몰려든다.
따라서 5월의 관광이 울릉도 입도 관광객을 가름할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월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비교 하면 2월에는 1.0% 증가했지만 3월에는 209.9%, 4월에는 487.5%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를 볼 때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세월호사고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코로나19사태가 종식되고 대형여객선이 취항해 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 더 어려운 것은 2013년 관광객이 급증하자 숙박시설 등 민간이 투자한 관광 인프라가 2014년부터 크게 증가하는 등 빚을 내 많은 투자를 했지만 2014년 세월호 침몰, 2015년 메르스가 터지면서 관광객이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사태 관광업계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