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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관광객 코로나19로 큰 폭 감소…5월 말까지 20년 한·일 월드컵 때보다 적어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06-10 15:03 게재일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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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경인지역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여객선
서울 등 경인지역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여객선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코로나19 여파로 큰 폭으로 감소, 20년 전 한ㆍ일 월드컵 축구로 감소한 2002년 보다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5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6만 3천4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1천784명보다는 99.5% 증가했지만 20년 전인 2002년 같은 기간 6만 4천901명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전 한·일 월드컵영향으로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지난 2000년 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8만 9천694명, 2001년 18만 4천239명이지만, 2002년에는 1만 명이 줄어든 17만 3천141명이었다.

영남지역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여객선
영남지역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여객선

올해 5월말까지는 20년 전보다 더 줄어들어 울릉도관광경제가 어려움에 처했다.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때도 5월 말까지 10만 3천800명, 2015년 잇따라 터진 메르스사태에도 11만 4천372명이 찾았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터진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1천784명으로 20년 전보다도 반 토막 났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20년 전보다 못하다.

울릉도의 관광을 가름하는 5월 관광객은 올해 3만 5천117명이 찾아 지난 2019년 8만 3천011명의 절반도 훨씬 못 미치고 메르스사태 6만 3천598명의 절반 수준이다.

울릉도 관문 울릉읍 도동리 숙박업소 골목 2013년 관광객 40만명이 넘자 숙박업소 신ㆍ증축하면서 빚을 내 많은 만자투자가 됐지만 이후 세월호, 메르스사태에 이어 코로나19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울릉도 관문 울릉읍 도동리 숙박업소 골목 2013년 관광객 40만명이 넘자 숙박업소 신ㆍ증축하면서 빚을 내 많은 만자투자가 됐지만 이후 세월호, 메르스사태에 이어 코로나19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희망이 보인다. 지난해 5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 명에 불과했다. 울릉도는 5월에 6~8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한 달 동안 연간을 찾는 관광객의 약 5분 1이 몰려든다.

따라서 5월의 관광이 울릉도 입도 관광객을 가름할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월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비교 하면 2월에는 1.0% 증가했지만 3월에는 209.9%, 4월에는 487.5%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를 볼 때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세월호사고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코로나19사태가 종식되고 대형여객선이 취항해 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 더 어려운 것은 2013년 관광객이 급증하자 숙박시설 등 민간이 투자한 관광 인프라가 2014년부터 크게 증가하는 등 빚을 내 많은 투자를 했지만 2014년 세월호 침몰, 2015년 메르스가 터지면서 관광객이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사태 관광업계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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