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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1인가구 증가…다양한 대응책 나와야

등록일 2021-05-31 18:56 게재일 2021-06-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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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이 함께 가족을 이루어 사는 전통적 가족 모습이 줄어들고 나홀로 사는 1인 가구가 대세로 자리를 잡아갈 추세다.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제4차 가족실태 조사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율은 30.4%로 나타났다. 10가구 중 3가구가 1인 가구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10년(15.8%)보다 무려 2배 가량 늘어난 숫자다. 여성(53%)이 남성(47%)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61%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등장은 1960년대 이후 세계적 대세로 여겨졌지만 핵가족보다 더 단순화된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가 안아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1인 가구가 살아야 할 주거공간의 문제에서부터 저출산과 독거노인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숙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인 가구의 등장이 반드시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1인 가구라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의 모습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수용하고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법률적인 체제까지 검토가 있어야 할 문제이다.


1인 가구 증가의 원인으로 경제적 문제, 취업난, 고령화 등 여러 요인을 손꼽고 있으나 개인주의의 확산과 같은 사회적 변화와 인식에 기인하는 부분도 많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각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에 등장하는 새로운 현상에 대해 정부나 자치단체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더군다나 1인 가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혼자 사는 이들 10명 중 7명이 앞으로도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미혼자의 60%가 혼자 살 생각을 가졌으며, 20대의 절반이 이에 동의했다.


일본은 이미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주거문제 등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우리도 이런 멀지 않은 장래의 문제를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한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는 낮은 출산율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어 소멸위기에 봉착한 지방자치단체들이 더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1인 가구 증가에 도농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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