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87개 신생·35개 폐업<br/>올해 들어 2월까지 4개 신규 등록<br/>수의계약 공사 수주 기대 탓 분석
[영주] 영주지역 전문건설업체가 경기 악화 속에서도 해마다 증가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8일 영주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87개의 신규업체가 생겼고, 35개의 업체가 사라졌다.
연도별 신규 업체를 보면 2015년 11개(폐업 6개), 2016년 11개(8개), 2017년 15개(8개), 2018년 18개(4개), 2019년 20개(4개), 2020년 12개(5개)로 파악됐다.
올해(전체 296개) 들어서도 4곳이 생겼고, 폐업한 곳은 없다.
하지만 영주시가 발주한 사업비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영주시 본예산은 1천795억원이지만, 올해는 555억원이 감소한 1천240억원에 그쳤다.
전문건설업은 입찰을 통해 공사를 따내는 것보다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수주하는 것이 중요시 되는 지역 정서에 따라 줄어든 시 예산이 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수년간 국제경기 침체 및 경제 불황에 이어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에도 전문건설업체가 늘고 있다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건설경기 및 전체적인 불황 속에서 건설업체의 증가는 특이한 현상”이라며 “시의 예산 조기집행 및 입찰, 수의계약 등에 따른 소득을 기대하며 건설업 쪽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한 건설업체 김모(60)씨는 “영주 관내에 신규 건설업체가 늘어나는 것은 적은 비용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는 건설업자들의 심리로 보인다”며 “외지 업체들의 잇따른 공사 수주를 본 지역 주민들이 신규 업체를 잇따라 신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