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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새 특산종 '두메부추' …국립수목원 국제학술지 발표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03-29 18:26 게재일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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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가 식물의 천국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울릉도에 자생하는 '두메부추'를 새로운 특산종으로 확인,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울릉도 두메부추는 세계적으로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라는 얘기다. 그동안 두메부추는 러시아, 몽골, 중국 지역에 분포하는 '알리움 세네스켄스'(Allium senescens)'와 같은 종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국립수목원은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연분홍색의 비교적 큰 꽃과 늦은 개화 등 독특한 형질을 갖는 새로운 종으로 확인했다. DNA 분석 등 계통 연구에서도 동아시아에 분포하는 종들과 구분했다.

공동 연구한 최혁재 창원대 교수는 학명에 우리나라 고유 지방명을 반영해 '알리움 두메부추움'(Allium dumebuchum)으로 명명, 국제전문학술지에 공식 발표했다.

정지영 국립수목원 박사는 "학술적 검증을 통한 새로운 종의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증진과 생물 주권 확보에 의미가 있다"고 이번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두메부추는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특유의 향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는 유용한 산림자원이다.

특히 항균과 항염 작용을 비롯해 최근에는 다이어트 등 항 비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울릉도 두메부추는 2014년 슬로푸드 프레시디아에 선정되기도 했다.

두메부추는 다른 부추보다 꽃도 크고 색깔이 선명해 관상 가치도 높다. 이 때문에 정원식물, 꽃꽂이 등 원예 산업에서 수입 대체 식물로도 활용된다.

울릉도는 육지와 130km 이상 떨어져 교잡되지 않고 수백만 년 자생식물들로 육지 식물과 이름이 같아도 전혀 다른 식물로 변종된 것이 많아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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