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평년보다 다소 늘었지만, 울릉도주민들의 입도는 크게 줄어 많은 울릉도 주민들이 육지에서 설 명절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관광문화체육과에 따르면 설 연휴를 이용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총 453명, 이는 지난 2019년 코로나19여파가 없을 때 318명보다 늘었고 지난해 76명보다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기상악화로 연휴 나흘 동안 단 하루 여객선이 운항해 관광객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통계를 보면 대체로 설 연휴에는 기상악화로 관광객이 많이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설 연휴동안 기상이 좋아 예년보다 다소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울릉도 설 명절은 한산 하다못해 을씨년스럽다는 게 맞을 정도로 조용했다.
이 같은 이유는 울릉도 주민들이 대부분 육지에 사는 아들, 딸을 찾아 역 귀성했기 때문이다. 올해 육지로 나갔다가 설 연휴 기간 울릉도로 다시 들어온 주민은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든 379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입도한 울릉주민 523명과 지난 2019년 827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따라서 울릉도주민들이 육지로 나가 설 명절을 보내고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울릉도를 나간 주민은 800명이 넘었다.
특히 이에 앞서 기상 관계와 병원, 설 명절 등을 보내기 위해 미리 육지로 나간 주민은 대체로 700여명. 하지만 들어온 주민은 370여명으로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따라서 통계 상 약 1천여명의 주민들이 육지에서 설 명절을 보낸 셈이다.
특히 올해 설 명절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귀성객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했던 여객선 운임 활인 행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관광객과 주민들의 이동 통계를 예년과 비교해 보면 할인행사를 하지 않은 영향은 크게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에서 관광객 통계를 산출한 때 울릉도주민(울릉도 주소지·요금 7천 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체로 관광객으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할인을 받고 입도하는 귀성객(육지 주소)은 관광객 숫자에 포함된다.
올해는 예년보다 입도 한 관광객 더 많기 때문에 귀성객 할인 때문에 울릉도 입도 객이 줄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