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도 1.5km가 넘는 터널이 건설되면서 이제 터널 내 차량 화재 안전지대가 아니다.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터널 안에서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울릉119안전센터에 따르면 2일 밤 10시 24분께 울릉읍 와달리 터널 내에서 렉스턴(SUV 구형)에 운행 중 화재가 발생, 울릉119안전센터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진화했다.
이날 차량 화재는 울릉읍 저동리에서 북면 천부리 방향으로 진행하던 중 울릉도에서 가장 긴 터널인 와달리 터널(1천925m)입구에서 450~500여m 지점에 발생했다.
운전자 A씨에 따르면 차량 운행 중 본 네트 부근에서 연기가 나면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을 세우고 밖으로 대피 차량은 전송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울릉도 섬 일도로인 와달리 터널은 2019년 3월 개통됐고 길이 1천925m로 울릉도에서 가장 긴 터널이다. 이 도로는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과 북면 천부리 섬목 연결하는 도로로 내수전 터널(길이 1천521m)도 있다.
울릉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엔진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자세한 원인을 조사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울릉도에서도 터널 안 차량 화재에 대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릉119안전센터는 “울릉도에 1천500m 넘는 터널이 2곳이 있는 만큼 터널 안 차량화재에 대비 화재진압 훈련을 강화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