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겨울 바다 설경 장관…올겨울 들어 153.8cm 내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01-11 18:44 게재일 2021-01-11
스크랩버튼
울릉도 관문 도동항 파도를 막아 주는 TTP에 내려 앉은 눈
울릉도 관문 도동항 파도를 막아 주는 TTP에 내려 앉은 눈과 겨울 바다

설국 울릉도ㆍ독도지방에 내리던 눈이 11일 멈춘 가운데 지난 7일부터 대설경보가 내려 많은 눈이 해안 등지에 쌓여 겨울 바다 설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현재 울릉도에서 최심적설(가장 많이 쌓였을 때)은 오전 7시 기상청 관측기록은 66.2cm이며 눈이 녹으면서 오후 4시 현재 59.8cm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햇볕이 드러나면서 흰색이 더욱 영롱한 색깔을 띠면서 겨울 바다와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울릉도 해안가는 파도가 잔잔하고 바람이 불지 않아 해안가에 쌓인 눈이 그대로 있다.

울릉도 관문 도동항 우안 산책로와 항내 겨울 바다
울릉도 관문 도동항 우안 산책로와 항내 겨울 바다

특히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에 설치된 삼각형 시멘트 구조물 TTP(테트라포드)위에 쌓인 눈은 쌓이지 않는 곳과 명암이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마치 예술작품을 연상케 하고 있다.

울릉도 도동항은 자연 항으로 절벽이 항구를 이루고 있어 파도가 많이 치지 않고 평온을 유지해 눈이 해안가와 거의 맞닿은 곳까지 쌓여 있어 겨울 바다의 설경이 더욱 아름답다.

울릉도 최고의 명산 성인봉 등에서는 2m가 넘는 눈이 쌓여 여객선만 안정적으로 운항하면 산악스키 동호인 유치와 함께 울릉도 설경 투어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설경과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울릉도가 겨울철에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적막강산으로 고립되기 때문에 스위스 알프스 같은 겨울 풍경을 보여 줄 수 없다.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본 미륵산(해발 905m 왼쪽)과 형제봉(헤발 716.8m)이 산악 스키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본 미륵산(해발 905m 왼쪽)과 형제봉(헤발 716.8m)이 산악 스키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올해 대형 카페리 여객선을 유치 운항이 되면 산악스키 마니아 유치는 물론, 겨울 설경을 즐기려는 많은 관광객 유치로 울릉도 겨울 경제가 살아 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울릉도에는 지난 7일부터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해 7일 신 적설 18.3cm. 8일 6.2cm, 9일 18.4cm, 10일 4cm 등 46.8cm가 내렸고 올해 들어서는 1일부터 10일까지 모두 65.2cm가 내렸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쌓인 최심적설은 10일 오전 8시 70.8cm를 기록했다. 울릉도에 올겨울 내린 눈은 12월에 89.6cm, 새해 1일~10일까지 65.2cm 등 총 153.8cm가 내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