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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설경 한 폭의 동양화…최심적설 70.8cm 올겨울 9일까지 149.8cm 내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01-10 14:44 게재일 202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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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알프스를 연상하는 울릉도 관문 울릉읍 도동리 시기가지 설경
스위스 알프스를 연상하는 울릉도 관문 울릉읍 도동리 시기가지 설경

울릉도에 새해 들어 계속되는 폭설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하고 있지만 잦은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육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울릉도·독도지방에 새해 첫날부터 대설주의보, 경보가 잇따라 내린 가운데 10일 오전 8시에 쌓인 눈이 가장 많은 최심적설량(기상청 자료, 쌓여 있는 눈)이 70.8cm를 기록했다.

아름다운 울릉도 도동항 설경
아름다운 울릉도 도동항 설경

9일부터 울릉도·독도 지방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리지 않는 등 바람이 불지 않아 내리는 눈이 그대로 쌓이고 날씨가 추워 얼어붙으면서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연출했다.

울릉도는 섬 전체가 흰 눈으로 뒤덮여 스위스 알프스를 방불케 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여객선 운항 중단 등 결항으로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기상대 기상관측자료는 울릉도 눈은 지난 8일 최심적설량 49.5cm를 기록했고, 9일 최심적설량 66.8cm, 10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오전 8시에 최심적설량이 70.8cm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도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설국 울릉도에 올겨울 들어 내린 눈은 9일 현재 149.8cm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내린 눈은 86.9cm, 올해 들어 9일까지 내린 눈은 62.9cm가 기록됐다.

울릉도에 새해 들어 6일까지 내린 신적설량은 18.3cm, 7일 18.3cm. 8일 6.2cm, 9일 18.4cm로 최근 사흘 동안 42.9cm의 신적설을 기록했다.

울릉군은 폭설에 내리면서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져 내린 눈이 얼어붙자 보유한 제설차량과 바닷물을 실은 살수차로는 감당할 수 없자 민간인 굴착기와 트럭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울릉읍 등 시가지 도로에 얼을 붙은 눈을 굴착기의 바가지로 긁어 내고 수십 대의 1t 화물차를 동원 눈을 바닷가에 내다 버리고 있다.

한편, 동해상의 기상악화 지난 5일 이후 중단됐던 포항~울릉 간 여객선이 10일 모두 운항이 재개됐지만 기상악화로 시간을 변경 편도 운항만 했다.기상청은 울릉도 독도지방에는 앞으로도 5~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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