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근해자망조업 절 때 안 됩니다" 해양수산부가 근해자망(중층자망)어업에 대해 오징어 TAC를 적용, 합법화하려 하자 울릉도 어민들이 강력 반발 하고 나섰다.
울릉도 어민들이 동해바다 오징어 씨 말리는 근해 자망 조업 TAC(총어획량)로 합법화하는 것을 반대하는 투쟁에 나서는 등 오징어조업 방법을 두고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중국어선 오징어 길목 북한 수역에서 그물을 이용 싹쓸이 조업과 트롤어선 공조조업으로 울릉도 등 동해 오징어 씨를 말리는 가운데 서·남해 근해자망어선이 동해까지 진출, 조업하면 동해에서 오징어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 울릉도 어민들의 주장이다.
울릉도 어민들은 항의의 뜻으로 각 어선에‘근해자망 오징어조업 결사반대’가 적힌 현수막을 부착하고 조업에 나섰고 “동해바다 오징어 씨 말리는 근해자망조업을 TAC로 합법 반대” 현수막을 위판장에 내걸고 저지에 나섰다.
(사)전국 채낚기 실무자 울릉어업인 총연합회(회장 김해수)는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에 연근해 오징어자원량 감소에 따른 수산자원 관리방안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울릉어업인 총연합회 의견서에 따르면 오징어 자원고갈을 막고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지난 2007년 오징어 총어획량(TAC)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13년을 금어기 설정, 채장 제한 등을 실행해 왔다.
하지만, 북한 수역에 중국어선이 그물을 이용한 싹쓸이 조업과 국내 트롤 공조조업으로 어자원이 계속 고갈되는 가운데 정부의 불법어업단속으로 오징어자원이 일시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어자원회복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무분별하게 남획되는 어획강도가 높은 서·남해 근해자망어선이 동해 오징어원정조업으로 어장이 고갈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서·남해 근해자망어선의 조업형태는 자망(그물을 이용)어업이다 그런데 수산업법에 오징어조업에 대한 자망조업의 규정이 없다. 하지만, UN에서는 자망어업은 자원 남획형이라고 금지하고 있다는 것이 어민들의 설명이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서·남해 근해자망어선에 오징어TAC를 배분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울릉도 어민들은 지속가능한 오징어조업을 위해 낚시어업이외 따른 방법의 조업은 금지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울릉도 어민들은 서·남해 근해자망어선에 오징어 TAC를 배정하는 것은 오징어 자원을 고갈시키는 것은 물론 TAC를 통해 지속가능한 어업을 하려는 정부의도에 오히려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울릉도 어민들은 근해 자망어선의 오징어 TAC 배분을 강력히 반대하며 동해안 오징어 조업의 지속가능한 조업을 위해 울릉도 등 동해 어선들의 오징어조업 방법인 낚시어업 이외 다른 방법의 오징어조업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울릉도 어민들은 특히 스페인 정부도 삼치 어종이 급감하자 연안 어민들 보호차원에서 낚시어법(주낙)으로만 참치를 잡도록 그물어업을 금지했다고 주장했다.
김해수 전국채낚기실무자 울릉어업인 총연합회장은 “오징어조업을 근해자망어선 허락한다면 낚시로 잡는 동해안 어선은 손발을 묶어놓고 작업하라는 것과 같다”며“불합리한 것도 문제지만 그물을 이용해 조업하면 어족의 씨가 말라 결국 어민이 망하게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근해자망 오징어 TAC를 합법화 할 경우 울릉도 어민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지난해 동해에서 자망어업을 하던 어선들이 유류가 떨어져 울릉수협에 유류를 공급받으려고 했지만 울릉도 어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기도 했다.
한편, 서·남해의 근해자망 주 어업은 참조기(굴비)다. 하지만, 4월22일~8월10일까지 금어기 기간 오징어 조업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물오징어가 고가로 거래되면서 서·남해 근해자망어선들이 울릉도 근해까지 진출에 조업했다는 것이 울릉도 어민들의 주장이다.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서는 그물로 조업하는 근해자망어선의 오징어 조업은 금지돼야 한다는 것이 어민들의 설명이다.
울릉도 어민 A씨는 "중국어선 북한 수역 싹쓸이 조업과 트롤어선의 공조조업으로 오징어 씨가 말라 가는 가운데 많은 어민이 어업을 포기했고, 정부에 단속을 호소하는 등 막다른 골목에 몰린 울릉도 어민들에게 근해자망어업까지 허락하면 울릉도 어민들은 굶어 죽으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