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의 내·외부 청렴도가 매년 높아지는 가운데 2020년도 외부청렴도가 2등급으로 지난해 비해 크게 높아져 전국 시·군·구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지난 2019년 7월1일부터 2020년 6월30일까지 조사한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 따르면 울릉군의 청렴도는 지난 2018년 5등급 2019년 4등급에 이어 올해 3등급으로 높아졌다.
특히 민원을 대상으로 하는 외부청렴도는 2계단 상승한 2등급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의 외부청렴도는 지난 2018년에는 5등급, 2019년에는 4등급이었다. 전국 시·군·구 중 1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단 한 곳도 없고 2등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의 종합청렴도는 지난 2018년 6.30점(전국 평균 7.66점), 2019년 7.13점(전국 평균 7.92점)으로 전국평균보다 낮았지만, 올해는 7.84점으로 전국 군 평균 7.79점보다 오히려 높았다.
민원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외부 청렴도는 올해 8.52점을 기록해 전국 평균 7.96전보다 높았다. 울릉군의 외부청렴도는 2018년 6.09점(전국평균 7.74점), 2019년 7.43점(전국평균 7.97점)으로 전국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하지만, 올해는 청렴도 지수가 전국평균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외부 청렴도는 크게 상승해 울릉군 공무원들의 민원을 상대로 한 청렴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외부청렴도는 2018년 6.09점(전국평균 7.74점), 2019년 7.43점(전국평균 7.97점)이었다..
특히 부패사건 감점 점수가 전국과 경북 시·군 평균은 0.05점이었지만 울릉군은 0.00점으로 부패지수가 제로로 감점이 없었다는 뜻이다. 울릉군의 2018년 부패지수 감점은 0.11점이었다.
외부 청렴도 측정은 민원인을 대상으로 공사관리 및 감독, 인허가, 보조금지원, 재·세정에 대해 조사하며 4개 측정 대상 업무에 대한 평점은 1.부패경험률, 2.향응경험률, 3.편의 경험률 4.업무처리의 투명성 공개성, 5.연고관계 등으로 특정인에게 특혜제공에 대해 각각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다.
울릉군은 부패경험률, 향응경험률, 편의 경험률에 대해 각각 10점 만점은 받았고 연고관계 등으로 특정인에게 특혜제공 8.11점, 업무처리의 투명성 공개성 7.83점, 외부 부패사건 감점은 0.00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울릉군 내 공무원을 상대한 내부 청렴도는 5등급으로 꼴찌다. 평점이 5.97점으로 전국 평균 7.45점에 크게 못 미쳤다. 2018년 4등급, 2019년 5등급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내부 청렴도 조사는 2020년6월 30일 현재 울릉군에 재직 중인 직원(단 근무 1년 미만 제외)을 대상으로 1. 연고관계 등으로 특정인에게 특혜제공 5.27점, 2. 부패행위 공익신고자 보호필요성 4.23점, 3. 금품, 향응, 편의 경험률 10점, 4. 예산의 위법, 부당 집행경험률 0점(전체 하위 50% 이내) 받았다.
금품, 향응, 편의 경험률은 10점으로 만점을 받아, 조사 대상 공무원이 자신에 대한 결백과 다른 동료가 금품, 향응, 편의에 대해 경험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그나마 다행이다.
이에 대해 울릉군 고위 공무원은 “특혜제공, 신고자보호는 공직자의 의무다. 점수가 낮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불만은 울릉도라는 지역적 특수성과 육지 전출관련 불만이 표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상급자가 민원인한데 잘 대하라, 향응을 받지 마라, 최선을 다해 민원인들에게 봉사하라고 하면 민원인들은 당연히 점수가 높겠지만 지시 받은 공무원은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며“울릉도라는 섬 지방의 특수성 때문에 내·외부 지수가 함께 높을 수 없는 것도 한계”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