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31일 밤 11시26분 울릉군 독도 해상에서 조업 중 손가락을 다친 선원 후송을 위해 출동했다가 추락해 숨진 중앙 119구조본부 헬기(기종 유로콥터 EC225LP) 승무원 1주기 추모행사 개최됐다.
제1주기 추모 행사는 지난달 31일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서 독도 소방헬기 순직 소방항공대원들의 희생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헌화와 묵념, 추모식사, 추념사, 유족 예사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중앙119구조본부 주관으로 울릉군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들의 유가족,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중앙119구조본부 동료, 이상규 본부장,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 오영환 더불어민주당의원 등 정치권 인사,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도 독도 헬기사고 1주년을 맞아 순직한 5명의 소방관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여ㆍ야는 이날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소방관의 안전한 근무 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다섯 소방대원을 추모하며 유족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지금도 목숨을 건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자신을 아끼지 않는 소방관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라고 애도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소방관들은 언제, 어디서든 국민의 부름에 응답해오신 것과 같이 여러분의 부름에는 민주당이 응답하겠다."라며 "다섯 영웅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이 더 안전한 나라'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힘 김예령 대변인도 "순직 대원들의 영면을 기원하며 힘들어하고 계실 유가족께도 애도를 표한다."라며 "대한민국 영웅 다섯 대원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영원토록 우리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김 대변인은 또 "위험의 최일선에서 굳건한 사명감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고 계신 소방 공무원들에 대해 감사와 존경을 보내며 그 노고를 잊지 않겠다."라며 "국민을 구하느라 정작 자신들을 지키지 못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다시는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방관 출신으로 독도헬기 추락 사고 현장 동료 대원들의 수색에 나섰던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추모식에서 "매일 그대들을 떠올리며, 함께했던 임무를 이어가지 못한 오늘 제 모습이 너무도 죄스럽다"라며 동료를 추모했다.
그는 또 "동료 소방관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이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울릉군 독도 중앙119구조본부 헬기 추락사고는 지난해 10월 31일 울릉군 독도 해상에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선원이 손가락이 절단돼 후송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은 중앙119구조본부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 대구에서 헬기를 현장에 급파했다.
환자와 보호자를 헬기에 편승시킨 중앙119구조본부헬기는 이날 밤 11시 26분께 독도헬기장을 이륙했지만 곧바로 인근 600m 지점에 추락했다.
헬기 동체는 부러진 채로 추락지점에서 인양했다. 하지만, 실종자 7명 가운데 소방공무원 3명과 선원 1명은 시신을 찾았지만, 나머지 대원 2명과 선원 1명은 실종 상태다.
관계 당국은 헬기, 해경경비함, 해군함정, 어업지도선, 어선 등 각종 선박 동원 두달 이상 수색을 했지만, 실종자 3명은 끝내 찾지 못했고 지난해 12월 10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5명의 영웅에 대한 장례를 치렀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