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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서 자색마 재배 성공

김세동기자
등록일 2020-11-01 20:14 게재일 2020-11-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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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은면 오운리 귀농인 전경재 씨
 5년 노력 끝에 대량생산 길 열어
‘산속의 장어’라 불리는 웰빙 식품
 새로운 소득작목 자리매김 기대
전경재씨 부부가 자색마를 들어보이고 있다.
[영주] 영주에서도 자색마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1일 영주시 평은면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자색마는 그동안 서해안 및 남해안 일부 섬 지역에서만 재배돼 왔다.

영주의 자색마 대량 생산은 평은면 오운리에 귀농한 전경재(69)씨가 5년여 동안 노력한 결과물이다.

전씨는 5년전 전남 진도에서 자색마 종자를 구한 뒤 4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지난해 본인을 포함한 다섯 농가에서 시험재배에 들어갔다.

올해는 영주시농업기술센터가 지원하면서 대량 재배에 성공을 거뒀다.

‘산속의 장어’로 불리는 자색마는 껍질은 물론 속살까지 자색을 띠고 있다.

열대 둥근마에 속하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진도 등 일부 섬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내륙지방에서는 풍토 및 기후가 맞지 않아 재배가 어려웠다.

자색마는 소화를 돕는 뮤신과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 및 위장병, 폐와 기관지 강화, 소화불량에 매우 유용한 식품이다.

일반 마는 흰색이고, 생마를 그대로 섭취할 경우 아린맛이 있어 다른 식품을 첨가해 갈아먹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자색마는 생마 그대로 먹어도 마 특유의 아린 맛이 적어 소비자들로부터 반응이 좋다.

줄기 순도 생식이 가능하며, 잎도 튀김으로 먹을 수 있다. 가격도 일반마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농가소득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씨는 “자색마는 줄기인 순도 생식이 가능하고 잎도 튀김으로 먹을 수 있으며, 뿌리의 경우 생식은 물론 야채샐러드 등 각종 요리로 활용될 수 있어 유용한 웰빙 식품”이라며 “올해는 장마 기간이 길어 예상했던 수확량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날씨가 평년수준이면 많은 생산량으로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색마 재배 희망농가에 저가의 종자 보급과 재배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상품성 향상 노력과 재배면적 확대로 영주의 새로운 고소득 웰빙 작목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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