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은 코로나 19의 감염 우려로 오는 25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울릉도 개척 138년, 개군 120주년 울릉군민의 날 기념식을 취소했다.
울릉군은 코로나 19 감염 1단계로 낮춰졌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제한되는 등 정부의 지자체 행사 운영지침에 따라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울릉군민의 날 행사는 지난 1882년 개척령이 선포됐고 18년 뒤인 1900년 10월25일 울릉도가 군으로 승격되면서 독도를 관할하도록 하는 대한제국 고종황제 칙령 제41호가 반포된 것을 기념하고자 제정됐다.
군민의 날은 울릉도 선조의 불굴의 개척정신을 함양 하고 미래 울릉도 발전에 대한 토론회, 자랑스러운 울릉군민상 시상,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울릉군의 발전과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다.
또한, 울릉도를 떠나 육지에서 생활하는 전국 각지역의 향우회와 울릉군 발전에 노력한 인사들도 함께 초청 울릉군 개척과 설군을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의 영토주권 훼손에 대응해 독도의 날도 같은 날 개최된다. 모든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자랑스러운 울릉군민상 수상자도 선발하지 않는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울릉군은 행사를 취소하고 김병수 울릉군수가 공식 블로그 등 NS를 통해 군민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가 담긴 기념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 군수의 축하 기념사에서 “울릉군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성원해 주는 1만여 군민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언제, 어디서든지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실천하는 적극적인 소통으로 군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 1만 군민은 물론 전국 향우들과 함께 울릉군민의 날 기념식을 거행키로 행사를 준비했지만, 부득이 기념식을 취소하게 됐다”며 “안타깝지만, 군민 여러분과 전국 각지 향우회원들께 양해 구한다”고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