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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비대위, 마지막 촛불집회…(주)대저해운 규탄으로 전환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0-10-11 15:01 게재일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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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성환․홍성근, 이하 비대위)는 포항~울릉도 간 썬플라워호 대체선 조건부 인가 수호 목요촛불집회를 끝내고 (주)대저해운 규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비대위는 8일 오후 8시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개최된 목요촛불집회(제16차)에서 포항~울릉 간 여객선 선사인 대저해운의 썬플라워호 대체선 엘도라도호 사업계획변경 조건부 인가 취소 행정소송에 대한 규탄집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애초 목요촛불집회를 끝내고 포항여객선 터미널에서 규탄행사를 개최하려 했지만, 포항지역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울릉도 현지에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애초 목요촛불집회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에 대해 조건부인가를 철저하게 지키라고 요구하는 집회였지만 앞으로 대저해운의 조건부인가 행정소송철회와 기업윤리 등에 초점을  맞춰 투쟁키로 했다.

이날 집회에서 정성환 공동위원장은 규탄사를 통해 지난 2월 28일 신령만기로 운항 중단된 썬플라워호(톤수 2천394t, 정원 920명, 화물 25t, 차량 18t, 최대속도 47노트)의 대체선으로 소형선박인 엘도라도호(톤수 668t, 정원414명)가 인가됐다.

톤수는 28%, 정원 45%에 불과한 소형 선박운항으로 택배, 우편물, 소포운송도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지역의 특산품 및 신선식품 수송지연과 관광객 및 울릉주민의 지옥 같은 뱃멀미 잦은 결항으로 관관업종 줄도산 위기의 고통, 울릉주민의 인권, 생존권, 이동권 등 권리가 박탈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항해수청이 취항(5월13일) 후 5개월 내 썬플라워호 동급 또는 주민 다수가 원하는 대형카페리선 취항해야 한다는 조건부인가가 부당하다면 대구지방법원에 취소 소송뿐 아니라 선조선박 신규면허취득에 유리하다는 잇점을 악용, 중고 노후선박들로 대체 관광객과 울릉주민을 우롱하는 파렴치한 기업임을 규탄했다.

박준환울릉군이장협의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25년 전으로 되돌리려는 대저해운은 1만여 울릉주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경고함과 동시에 주민의 원성과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돈밖에 모르는 기업, 기업의 기본인 도덕적 책임도 돈 받고 팔아먹었는가? 대제해운은 물러가라”고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포항해수청이 대저해운과 조건부인가에 대해 법적다툼을 하는 만큼, 조건부인가 소송취소 등 대저해운의 부당성과 썬플라워호 대체선을 공모해 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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