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동해해경 경비함이 울릉도에서 잇따라 발생한 응급환자를 야간에 육지 종합병원으로 후송했다.,
동해해양경찰서(서장 정태경)는 9일 밤 10시 50분께 조업 중 머리를 다친 선원 A씨(남․39)와 급성관염환자 B씨(남․75)를 강릉 아산병원으로 후송했다고 10일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께 울릉도 북동방 37km 해상에서 조업 중 머리를 다쳐 울릉군 보건의료원으로 옮겨 CT 촬영결과 뇌출혈로 확인됐다.
또 울릉주민 B씨는 몸이 좋지 않아 울릉군의료원 찾았지만 진달 결과 급성담관염으로 밝혀져 육지의 대형병원을 긴급 이송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3~4의 높은 파도와 강풍이 부는 등 기상이 매우 불량해 헬기가 뜨지 못하자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이던 1천 500t급 경비함을 급파했다.
동해해경은 울릉도 저동항 외항에 경비함을 정박시키고 단정을 저동항 내 출동, 환자와 의사 등 6명을 단정에 편승 경비함으로 이동 후 오후 5시30분께 울릉도를 출발했다.
울릉도를 출발한 1천500t급 동해해경 경비함은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을 뚫고 약 5시간의 항해 끝에 묵호항에 도착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량 2대에 환자를 인계, 강릉 종합병원으로 무사히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높은 파도와 강풍 등의 악 기상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 다행이다”며“기상이 불량하더라도 24시간 상시 대기태세로 울릉도와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