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민의힘 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1천791개 초·중·고 도서관의 사서교사, 공무직사서 등의 전담인력 배치율은 49.2%에 불과했다.
현행 ‘학교도서관진흥법’ 제12조 제2항은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나 사서를 두도록 하고 있다. 또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제7조(사서교사 등)에서는 학교도서관에 두는 사서교사 등의 정원은 학교당 1명 이상이라 명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국 초·중·고의 절반 가량이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전담인력 배치율이 11.4%로 가장 낮았다. 이어 충남이 12.8%, 경북 13.4%, 전북 13.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는 319개 학교도서관에 303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배치율 9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이 90.7%, 경기 93.2% 순이었다.
김병욱 의원은 “전문인력이 배치되지 못한 초·중·고교 도서관에서 광범위한 도서관 업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법에서 정한 사서 1명이 모든 학교도서관에 반드시 배치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