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 의 내습으로 독도 접안시설과 주민숙소도 일부가 파손됐고 물량장에 바위까지 떠밀려 올라오는 등 독도에도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당분간 관광객들은 독도에 내릴 수 없고, 선회 탐방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태풍 마이삭과 7일 하이선이 잇따라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를 몰고와 독도 시설물도 일부 파손됐다.
울릉군 독도 동도 접안시설은 독도 여객선이 접안해 시멘트로 만든 넓은 물양장 광장에서 일반 관광객이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이와 함께 독도주민 숙소 일부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리청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독도여객선사에 공문을 보내 “독도 접안시설 경사로 포장부문과 안전난간 일부가 파손돼 이용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 보강공사완료 때까지 접안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독도경비대 보급품 및 인원 교대에 사용하는 울릉군 소속 독도평화호와 공사용 작업선에 대해서는 접안을 허용하기로 했다.
울릉군 독도는 이번 태풍으로 부두 난간 일부가 부서졌고 부둣가에 설치한 대형 구조물도 일부 떨어져 나갔다. 물양장 한쪽에는 큰 바위들이 올라와 있고 물양장 중간 콘크리트 경사로 일부가 뜯겨져나가 유실됐다.
울릉군 독도에 설치된 비석 중 하나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도주민숙소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은 자재 이동 등을 고려하면 보수공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울릉도~독도 간 여객선을 운항하는 선사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 19로 울릉도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독도마저 갈 수 없다면 관광객이 많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도 항로에는 씨스포빌, 대저해운, 제이에이치페리, 정도산업 등 4개 선사가 6척의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이 줄면서 하루 3척 정도만 운항하는 상황이다.
독도 여객선을 운항하는 (주)씨스포빌 관계자는 “독도 선회탐방을 계획 중인데 독도에 내릴 수 없어 독도 주변을 돌아보기만 하면 관광객이 이용할지 모르겠다”며 “공사기간이 길어지면 여러 가지로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