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섬 일주도로 일부가 파손돼 당분가 차량운행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군이 지난 2일부터 높은 파도가 도로를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터널입구)~죽암마을 입구, 울릉읍 사동1리~사동 3리, 울릉 항 입구~서면 통구미 마을입구, 통구미터널 입구~남양마을입구까지 차량운행을 통제했다.
울릉도에는 3일 오전 5시 태풍경보가 발효됐고 시속 180km의 강풍과 14m~19m의 산더미 같은 파도가 울릉도 해안을 덮쳤다.
이로 인해 해안선 따라 개설된 섬 일주도로 일부는 폭탄을 맞은 듯 파괴됐고 산사태, 낙석을 막고자 설치된 피암터널 내에는 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애초 통제됐던 울릉(사동) 항 입구~서면 통구미 마을입구 구간은 높고 강한 파도가 덮쳐 도로 시멘트 포장바닥 들고 일어나 종이처럼 너부러졌고 해안 축대는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또한, 이번에 피해가 가장 심했던 서면 남양리~서면 구암리 마을 구간에도 강한 파도가 강타하면서 도로 위에 크고 작은 바위들이 올라와 있고 도로를 포장한 시멘트 바닥이 뜯겨 나가고 바닷가 바위가 올라와 앉았다.
이 구간 중 구암 사태구미 피암 터널 내에도 많은 돌이 터널 안을 메웠고 터널 입구 주변은 폭탄을 맞은 듯 시멘트 포장이 뜯기는 등 도로가 유실됐다. 하지만, 이곳은 차량 접근이 어려워 복구가 다소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구간은 우회도로가 없어 접근이 쉽지 않다. 울릉군은 도로에 유입된 돌을 치우고 뜯긴 도로 시멘트포장을 정리한 후 차량 운행을 소통시키고 항구적인 포장 등 복구를 한다는 계획이다.
울릉군은 이 밖에도 아직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도로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파도가 낮아지는 대로 현장에 급파 조사 후 신속히 복구를 한다는 계획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