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등 비대면 영상예배만 허용<br/> 고위험 다중시설인 유흥주점 등 <br/>‘집합제한→집합금지’ 조치 격상<br/> 권영진 ‘마스크 쓰GO’ 실천 당부<br/> 대구 2명·경북 5명 확진자 추가
대구시가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키 위해 수도권 지자체에 준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을 꺼내들었다.
대구시는 1일 대구에서도 코로나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하는 등 서울 사랑의교회 집단감염으로 인한 지역 확진자가 40명으로 불어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어 1일부터 10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교회 확진자와 일반 시민들의 마지막 접촉 가능일로 추정되는 8월 28일부터 14일간 잠복기가 끝나는 9월 10일이 최단기간으로 적절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했다.
교회 등 종교시설은 1일 오후 3시부터 10일 자정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해 비대면 영상예배만 허용한다. 대면 예배와 소모임, 식사 등은 금지한다.
클럽·나이트 형태의 유흥주점과 헌팅포차, 간성주점 3종은 집합제한 조치에서 집합금지로 강화된다. 이외의 고위험시설은 방역수칙 미준수시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 일반음식점과 카페·커피숍, 제과영업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의 마스크 착용과 이용객의 마스크착용 고지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10일까지 계도기간을 두고 11일부터는 위반시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학원 등 고위험시설은 집합제한을 유지하면서 방역수칙 위반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집행금지를 시행하고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는 면회를 전면 금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강화된 조치로 위기를 안정시키지 못하면 추가적인 집합금지, 대중교통 축소 등 더 고강도의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며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마스크 쓰GO 운동’실천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1일 0시 기준으로 경북지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1천464명을 기록했다.
대구시에는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천4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경북지역 확진자는 해외유입 사례 4명, 지역사회 감염 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 감염자 중 4명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 및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과 영덕이 나란히 2명이었고 경주, 경산, 문경, 청도, 고령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대구 확진자 2명 중 1명은 동구 소재 대구사랑의교회 신도의 두살 배기 아들이다. 이에 따라 사랑의 교회 신도 112명 가운데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