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 천부초, 산란 철 울릉도 괭이갈매기 지켜주세요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0-06-17 19:02 게재일 2020-06-16
스크랩버튼

울릉도 초등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괭이갈매기 로드킬 예방 안내판을 설치한 울릉도 관음도 일대에서 괭이갈매기 산란 철 보호 캠페인이 전개됐다.

울릉 천부초등학교(교장 김명숙)는 16일 전교생 및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북면 관광지 관음도 일대에서 ‘울릉도 괭이갈매기 보호 캠페인’행사를 했다.

울릉 천부초는 학생 스스로 학교 및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지구촌의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청소년 세계시민을 기른다는 목적으로 ‘2020학년도 유네스코 청소년평화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활동의 일환으로 울릉도의 괭이갈매기를 보호하는 캠페인을 지난해에 이어 실시했다. 천부초등 전교생과 교사들은 울릉도 괭이갈매기 산란지를 통과할 때 로드킬 예방을 위해 서행해 줄 것을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호소했다.

또한, 홍보 효과를 높이고자 정차하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로드킬 예방 기념품을 나눠주며 괭이갈매기 보호를 약속받기도 했다.

무더위 속 캠페인에 참여한 김민재(4학년) 학생은 “날씨가 더워서 힘들었지만 새끼 괭이갈매기들의 로드킬을 막기 위한 활동이라고 생각하니 힘이 나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지역의 괭이갈매기 서식지를 보호하는 생명존중의식과 학생 스스로 학교 및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세계시민의식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면 관음도 일대는 울릉도 섬 일주도로가 개통돼 이동 차량이 늘어나고 과속을 하면서 괭이갈매기가 로드킬 당하자 천부초등학생들이 김병수 울릉군수에게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괭이갈매기 주의 표지판이 설치됐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