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에 풍랑특보 발효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울릉도에서 뇌출혈 응급 환자가 잇따라 발생, 동해해경 1천500t급 경비함(1512함)이 출동 강원도 강릉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18일 울릉도서 응급환자가 발생,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이던 해경경비함을 급파, 응급환자 김모씨(남·89·서면 태하리)와 장모씨(남·53·울릉읍 저동)를 강원도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환자 김 씨는 몸이 아파 오전 11시께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찾았고 장모씨 낮 12시 40분께 어지러워 의료원을 찾았지만, 진료결과 모두 급성 뇌출혈로 육지 종합병원으로 후송 긴급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울릉군보건의료원은 급성뇌출혈환자의 골든타임을 고려 경북소방헬기, 동해해경헬기의 출동을 요청했지만 동해상에 2~4m의 높은 파도와 기상불량으로 출동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헬기 출동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은 울릉보건의료원은 동해해경에 경비함 출동을 요청했고 동해해경은 울릉도 인근해상에서 경비 중이던 1천500t급 1512 함을 이날 오후 1시께 울릉(사동) 항 외항으로 긴급 이동했다.
이후 단정을 울릉 항 내항으로 2차례 보내 환자와 보호자 의사 등 5명을 편승 경비함에 승선시킨 후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울릉도를 출발, 오후 6시30분께 동해시 동해항 해경부두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구급차에 인계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했다.
동해해경은 코로나 19 감염에 대응하고자 감염방지복 D형ㆍ마스크ㆍ보호장갑을 착용하는 등 감염병 재난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을 준수했다. 하지만, 환자 발열 현상 및 외국여행 이력은 없음이 확인됐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기상이 불량하더라도 24시간 상시 대기태세로 울릉도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