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독도 119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 나선 동해해경 등 수색당국은 실종자 가족이 독도 해역을 방문한 날 기체 조종석 좌측 문’을 발견했다.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37분께 해군 광양함이 동체로부터 12m가량 떨어진 곳에서 조종석 좌측 문을 발견하고 인양을 완료했다. 24일 밝혔다.
지원단 관계자는 “동체로부터 떨어져 나간 문이 다른 데 있다가 조류에 흘러 발견된 지점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헬기 동체 잔해물이 발견된 것은 지난 10일 8점을 찾은 이후 13일 만이다.
지원단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 11명은 23일 낮 12시30분께 헬기편으로 대구를 출발해 독도에 도착한 비교적 차분하게 수색 장비를 비롯해 수색 진행 과정, 향후 계획 등을 해군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배혁(31) 대원의 아내는 광양함에 올라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고개를 숙인 채 하염없이 결혼반지를 만지작거려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김종필(46) 기장의 아내는 “여보 애들 왔어. 여보 어디 있어. 우리 이제 어떡해. 여기를 왜 왔어”라며 울었다.
광양함 구조반장 최철호 원사는 “동해는 큰 너울성 파도로 인해 장비 오작동이 발생할 경우 수중 잠수자에게 치명적인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면서 “추가 교대 인원까지 총 23명의 심해잠수사가 마지막 한 분의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3년 경력의 최 원사는 참수리 357호정, 천안함, 세월호 등 큰 해난사고 발생 시 참가했던 베테랑이다. 실종자 가족은 이후 2시간가량 수중 무인탐사기(ROV)를 운용하는 해군 광양함에서 현지 상황 등을 지켜본 뒤 이날 오후 5시쯤 대구로 돌아왔다.
한편, 지난달 31일 독도 해역에서 소방대원과 환자 등 7명이 탄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현재까지 4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김종필 기장과 배혁 구조대원, 응급환자 보호자 박모씨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