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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여객선 내 환자 발생 승무원 신속 대처, 생명 구해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19-11-24 18:37 게재일 201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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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승객을 태우고 포항으로 나가던 ㈜태성해운 우리누리 1호에서 응급환자가 발생 승무원들의 신속대처, 생명을 구했다.

23일 동해해경과 울릉119안전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승객 147명을 싣고 울릉도 저동항을 출항, 포항으로 항해하던 우리누리1호 선내에서 9시 10분께 호흡이 안 되는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환자는 아버지와 함께 육지로 나가던 김모군(19·울릉). 숨을 쉬지 않는다는 보호자의 다급한 목소리에 승무원이 심각하다는 판단을 하고 선장에게 알려졌다. 선장은 즉시 울릉도로 회항을 결정하고 선내방송을 통해 승객 중에 의사나 간호사가 있으면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 여객선에 함께 타고 있던 의사와 간호사 등은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진행 환자를 소행시켰다. 특히 우리누리1호에 비치된 심장충격기(AED)기 큰 역할을 했다. 선장은 119에 상황을 연락하고 구급차 출동을 요청했다.

우리누리 1호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저동항에 되돌아와 선착장에 대기 중이던 울릉119안전센터 구급차에 환자를 인계한 후 9시30분 다시 포항으로 출항했다.

이에 대해 승객들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승무원들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매뉴얼에 따라 신속한 대처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선장은 “승객들은 시간이 지체됐는데도 불평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며“귀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협조해준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 불편을 참아 준 승객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후송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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