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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내 가로수에 농약 주입 ‘몹쓸짓’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9-07-23 20:08 게재일 2019-07-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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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림동 도로변 복자기나무 6그루에 드릴 등 사용 구멍 뚫어 <br/>한그루 이미 고사했고 나머진 잎이 노랗게 변해… 경찰 수사

[상주] 상주 시내 가로수에 농약을 주입해 가로수가 고사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누가 이런 짓을 했느냐며 경악하고 있다.

23일 상주시에 따르면 냉림동 (구)귀빈예식장 아래쪽 도로변에 서 있는 가로수 6그루가 고사 중이라는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가로수는 단풍나무류의 복자기나무로 한그루는 이미 고사했고 나머지 5그루도 잎이 노랗게 변했다. 피해목은 근원직경 23~27cm, 수령 10년, 수고 5m 정도인데 드릴 등의 도구를 사용해 폭 0.7cm, 깊이 3~4cm 정도의 구멍을 1~4개씩을 뚫어 성분 미상의 농약을 주입한 것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나무병원 등에 의뢰한 결과 약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드릴 등 도구를 사용해 구멍을 뚫은 점으로 미뤄 고의성이 있다 판단하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목격자를 찾기 위해 피해목 주변에 현수막 등을 게첨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은 전문가로부터 수개월 전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듣고 도로변 폐쇄회로를 분석하고 있으며, 큰 도로와 연결된 작은 도로에서 발생해 상가 영업과는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자원조성관리법은 가로수를 고의로 훼손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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