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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석불-조선시대 대형석조·맷돌 등 상주지역 구전 속 숨은 문화재 20여 점 발견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9-04-04 20:21 게재일 2019-04-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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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훼손 방지 대책 필요
[상주] 상주지역내 순수 민간 봉사단체인 상맥회(회장 이명우)의 부설기구 향토문화보존회가 구전과 지명속에 숨어 있던 수십점의 문화재를 찾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향토문화보존회의 강용철, 임부기 자문위원은 상주의 숨은 문화재를 찾기 위해 올해 1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36회에 걸쳐 현지답사를 했다.

이 결과 그동안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많은 문화재를 찾아 일부는 전문가에게 고증을 의뢰하는 한편, 경상북도와 상주시에는 훼손 및 도난 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을 요청했다.

이번에 발견된 문화재 20여점 중 문화재 지정가치가 있는 것으로는 화북면 입석리의 고려시대 석불 1점(높이 1.5m)과 화남면 동관리의 조선시대 대형 맷돌 1점(가로 155㎝, 세로 206㎝) 그리고 상주지역에서는 형태가 특이한 문지도리석(가로 125㎝, 세로 85㎝) 1점이 발견됐다. 또, 화서면 하송리에서는 조선시대 사찰에서 생활용수를 저장했던 대형석조 (가로 267㎝, 세로 237㎝)와 2점의 중형 맷돌이 거의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석조는 현재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08호인 성주군 수륜면의 용기사(지금은 폐사돼 그 터만 남아있음) 석조(가로 160㎝, 세로 120㎝)보다 규모가 월등히 크고 제작시기도 빠르며 보존상태도 양호해 앞으로 학계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공성면 인창리에서는 감실이 있는 특이한 형태의 삼층석탑(높이 1.5m)이 지금은 폐가가 된 집 뜃뜰에서 발견돼 앞으로 상주지역 석탑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여러 가지 여건상 보존대상으로 파악한 낙동면 장곡리 폐사지와 사벌면 매호리 봉귀암터, 화북입석의 백자가마터, 화남면 동관의 감실과 돌확, 병풍산 고분군내의 미완성 맷돌 등 9건은 앞으로 체계적인 지표조사와 보존이 필요하다고 향토문화보존회는 판단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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