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훼손 방지 대책 필요
향토문화보존회의 강용철, 임부기 자문위원은 상주의 숨은 문화재를 찾기 위해 올해 1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36회에 걸쳐 현지답사를 했다.
이 결과 그동안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많은 문화재를 찾아 일부는 전문가에게 고증을 의뢰하는 한편, 경상북도와 상주시에는 훼손 및 도난 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을 요청했다.
이번에 발견된 문화재 20여점 중 문화재 지정가치가 있는 것으로는 화북면 입석리의 고려시대 석불 1점(높이 1.5m)과 화남면 동관리의 조선시대 대형 맷돌 1점(가로 155㎝, 세로 206㎝) 그리고 상주지역에서는 형태가 특이한 문지도리석(가로 125㎝, 세로 85㎝) 1점이 발견됐다. 또, 화서면 하송리에서는 조선시대 사찰에서 생활용수를 저장했던 대형석조 (가로 267㎝, 세로 237㎝)와 2점의 중형 맷돌이 거의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석조는 현재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08호인 성주군 수륜면의 용기사(지금은 폐사돼 그 터만 남아있음) 석조(가로 160㎝, 세로 120㎝)보다 규모가 월등히 크고 제작시기도 빠르며 보존상태도 양호해 앞으로 학계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공성면 인창리에서는 감실이 있는 특이한 형태의 삼층석탑(높이 1.5m)이 지금은 폐가가 된 집 뜃뜰에서 발견돼 앞으로 상주지역 석탑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여러 가지 여건상 보존대상으로 파악한 낙동면 장곡리 폐사지와 사벌면 매호리 봉귀암터, 화북입석의 백자가마터, 화남면 동관의 감실과 돌확, 병풍산 고분군내의 미완성 맷돌 등 9건은 앞으로 체계적인 지표조사와 보존이 필요하다고 향토문화보존회는 판단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