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인구 10만 명이 무너졌던 상주시가 46일 만에 다시 10만 명을 회복했다.
상주시의 지난달 8일 인구는 9만9천986명으로 사상 처음 10만명 선이 와해됐지만 3월 26일 10만35명을 기록하면서 다시 10만 명을 넘어섰다.
상주시 인구는 1965년 26만5천명에 달했지만 50여 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말까지 10만명을 유지하다 취업 인구 유출과 사망으로 인한 자연 감소로 10만명 선이 무너진 것이다.
인구 10만명 회복에는 공무원의 노력과 시민의 협조가 큰 몫을 했다. 그동안 상주시는 ‘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과 ‘공직자 상주사랑+1운동’을 전개해왔다.
상주시에서 직장에 다니거나 생활하면서도 주소를 이전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전입을 독려했다. 또한 경북대 등 각급학교 기숙사생 전입을 위해 신입생 및 기숙사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전입 시의 혜택 등을 알렸다. 각급학교 교장 간담회를 열어 협조를 당부했고, 기관.단체 및 기업체에 임직원들의 전입 협조 서한문도 발송했다.
시의 이런 노력을 이해한 기업.기관단체 직원들이 앞다퉈 동참했다. 특히 각급학교 기숙사생 전입을 위해 해당 주민복지센터는 일일민원실을 운영해, 경북대 382명, 상주공고, 상산전자고, 함창고, 용운고 등 고교에서 104명 등 총 486명을 전입시켰다.
상주시는 이러한 단기 대책과 함께 중장기 대책으로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과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이전, 상주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들 시설이 들어서면 경제 활성화와 함께 인구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2차 심사(프레젠테이션)를 통과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인구를 늘리지 않고는 지역 경제 살리기도 기대할 수 없다”며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 인구 감소를 막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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