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최교일 의원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최교일(영주·문경·예천사진) 의원이 공공기관 정보공개사이트 ‘알리오’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공공기관(공기업 포함)이 납부한 법인세가 2016년 4조5천193억원에서 2017년 3조8천14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총 7천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법인세수는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법인세는 이례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전 및 5개발전사(이하 전력공기업) 외의 공공기관 법인세는 6천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전력공기업의 법인세는 2016년 2조1천331억원에서 2017년 8천338억원으로 1조3천억원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력공기업이 공공기관 법인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47.2%에서 작년에는 21.9%로 대폭 감소했다.
전력공기업의 법인세수가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분석된다. 원료비가 적게 드는 원전 가동률을 급격히 줄이고 비싼 LNG 비중을 대폭 늘린 탓이다. 전력공기업의 최근 2년간 반기별 석탄·LNG 원전연료 구매 현황을 보면 지난 해 상반기에 6조8천217억원이던 구입비용이 올 상반기에는 8조3천316억원에 달했다.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7월) 발전원별 발전비중을 보면 2016년 30%에 달하던 원자력 발전 비중은 2018년 7월까지 17%로 감소했다.
정부와 여당은 탈원전이 세계적 추세라며 국민을 호도하지만, 지난 2013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잠시 주춤했던 원전 전체 설비용량은 이후 다시 증가추세에 있다. 전 세계 가동 원전 수는 작년 말 448기에서 올해 10월 현재 453기로 5기가 증가했다. /김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