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0시50분께 대구 동구 신암동의 A 아파트 8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 이 불은 아파트 내부 50㎡를 모두 태우고 20여분만에 꺼졌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작은 방에서 연기를 마셔 의식이 없는 B씨(89·여)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때가 늦었다. 아들 C씨(55)도 거실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외에도 인근 주민 3명이 가벼운 연기흡입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아파트 내부에서 일회용 부탄가스가 발견되고 “펑”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에 따라 방화가능성 여부 등을 열어놓고 수사하는 한편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