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출근 경영상황 파악<br />완전복귀는 시간 걸릴듯<br />
8일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달 30일 여주교도소서 만기 6개월을 앞두고 가석방된 지 일주일 사이인 지난주 회사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장 회장이 조기 경영 복귀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동국제강 측은 완전한 경영 복귀는 아니고 경영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회사에 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감생활 동안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수시로 교도소를 찾아가 회사의 경영 상황을 전달했지만 세부 업무까지는 챙기지 못해 출소 이후 각종 현안을 챙겨 본다는 것이다.
장 회장의 경우 오랜 시간 경영 공백이 있어 복귀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게 철강 업계의 중론이다. 또 회삿돈 횡령과 상습 도박이라는 사회적 범죄 등으로 구속됐던만큼 조기 복귀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 회장 또한 지난달 30일 출소하며 “(경영 복귀는)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며 “시간을 두고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전했다.
복귀 시 장세욱 부회장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정리가 필요하다. 현재 동국제강 내부나 업계에서는 장 부회장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이라 형제간 경영 투트랙 체제나 장 부회장이 실질적인 CEO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장 회장이 구속될 쯤인 2015년부터 동국제강은 장세욱 부회장의 비상 경영 체제 하에 재무구조 개선 차 조직 슬림화와 각종 유휴 자산 매각,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 재편 등 탁월한 경영수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