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이어온 맞수<br />무소속·한국당으로 경쟁<br />
6·13 지방선거 예천군수 선거는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김학동 경북도당 부위원장과 무소속 이현준 현 군수간 오랜 맞수 대결이 또 성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2010년 민선 5기부터 이번 지방선거까지 3차례 보수당의 공천권을 놓고 정면승부를 벌였다. 앞선 2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이현준 군수가 이겼다. 두 차례 치러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당시 새누리당 공천 경선에서 이 군수가 승리, 현재 재선 군수로 재임하고 있다. 이번에 6·13 지방선거 예천군수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에서 세번째 맞붙었고 결과는 김학동 경북도당 부위원장의 승리로 결판났다.
두 사람간의 격돌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있다. 이 군수가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4번째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대결은 당내 경선이 아닌 예천군민들의 표로써 한판승부를 겨루게 된다. 자유한국당 공천 전쟁에서 패했지만, 그동안 닦아놓은 탄탄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이현준 군수의 3선 성공이냐, 정당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김학동 후보의 새로운 군수 탄생이냐를 둔 외나무다리 승부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두사람은 줄곧 보이지 않는 대립각을 세우며 충돌했던 사이로 선거로 인한 앙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을 것으로 대다수 군민들을 보고 있다.
이번 예천군수 선거에서 4번째 격돌하는 두 사람간의 매치플레이는 지역민들에게 큰 흥미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활을 건 치열한 선거전으로 인해 지역분열이란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이현준 군수는 “8년간 군수직을 수행하면서 아직까지 대다수 예천 군민들은 나를 믿고 든든한 지원군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학동 위원장은 “세계는 광속으로 급변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도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혁신 마인드를 갖춘 전문 CEO 출신의 준비된 지도자가 예천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고 예천군민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예천/정안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