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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이어 당원 댓글조작 의혹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8-04-16 21:39 게재일 2018-04-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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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地選 악재될까 노심초사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댓글 조작 의혹에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꼽히는 김경수 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6·13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의혹 이전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외유의혹 등 악재가 연일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식 금감원장 의혹이 터지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0명을 설문해 12일 발표한 문 대통령 지지율은 66.2%로 지난주 대비 1.9%포인트 더 떨어졌다.

지난 9일 67.9%에서 김 원장의 외유 논란이 확산된 10일 66.5%로 하락한 데 이어 11일에도 65.2%로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 의원의 댓글조작 개입 의혹까지 터져나오자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요구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권도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이번 지방선거를 신적폐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목적이 담겨있다.

한국당 측 한 관계자는“(지방선거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김 의원의 지역구 문제도 있고, 국회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문제도 있어서 경남지사에 출마를 못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운이 아주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했고, 오는 17일 경남에서도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당으로선 김 의원이 예정대로 17일 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댓글 연루 의혹’에 묻히는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으로 인해 이뤄진 정권교체가 사실은 기득권 양당의 교체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작년 정권교체는 적폐 교체”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적폐’로 규정했다. 김 의원이 댓글 조작 관여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가 얼마나 드러나는지에 따라 지방선거 판세 역시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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