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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은 ‘구관이 명관’ 권영진 현 시장 선택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8-04-10 23:41 게재일 2018-04-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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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구시장 경선 분석<br />
▲ 대구시장 후보 선출 경선이 9일 오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강당에서 실시됐다. 후보로 확정된 권영진(가운데) 후보가 김상훈(왼쪽)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 홍문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과 함께 손을 들어 당원의 축하에 답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한국당 대구시장 당내 경선에서 권영진 현역 시장의 압승은 익히 예견된 바 있지만, 1위와 나머지 예비후보와의 격차는 예상이상으로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에서 책임당원과 일반 국민 모두 권영진 시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아직 확정되지 않은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들과의 일전도 상당한 관심사로 부상하게 됐다.

특히 당내 경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권영진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 예비후보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발생할 때는 한국당 당내 경선에서 이변이 발생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쳤으나 결국 무산되는 바람에 별다른 이변 없이 끝났다는 평가다. 심지어 세명의 예비후보들이 매일 만나다시피 하면서 여론조사로 할 것이냐 추천으로 할 것이냐를 두고 지루한 공방을 벌이면서 결국 시간만 허비한 채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한 부분은 절체절명의 기회를 놓친, 아쉬운 순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세명의 예비후보들은 다음 총선 등에 출마할 경우 이번 단일화 실패가 결국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도 일부는 이변을 기대하면서 지난 주말부터 특정후보가 책임당원 투표에서 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이 나돌자 진위여부를 묻는 이들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결론은 떠도는 헛소문에 불과했다는 것이 투표 결과로 드러났다.

이같은 소문은 개표 당일 오전에 실시된 경북도지사 후보 결정을 위한 개표분석에서 책임당원의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에서 졌던 이철우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이기며 최종적으로 1위를 기록하면서 설득력을 얻는 듯했지만 ‘찻잔 속의 태풍’에 지나지 않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한국당 대구시장 당내 경선 결과를 놓고 볼 때 결국 책임당원과 일반 국민은 여전히 ‘구관이 명관’이라는 등식을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과거처럼 당협위원장들이 이른바 ‘오더’를 내리는 방법이 모바일 투표에서 전혀 먹히지 않았고, 현장투표 역시 예전에 광역의원을 중심으로 책임당원들을 차로 실어나르는 방법 등이 전혀 실시되지 않으면서 당원과 국민의 민심이 여과없이 반영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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