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기초단체장 등<BR>지역인사 대거 불출마 선언<BR>이철우·박명재·김광림·남유진<BR>한국당 경북지사 후보 4파전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해온 대구·경북지역 인사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도지사 출마 행보를 이어온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김영석 영천시장, 구미시장 출마를 노리던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과 달성군수 출마가 예상됐던 하용하 달성군의회 의장 등이다.
정치 신인의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7일 “자유한국당 등 정당들이 정치 신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등 신인들의 진입 장벽이 높았다”며 “일부에서 거론되는 영천시장과 포항시장 선거 등에도 나서지 않겠고 앞으로 공직에만 더욱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석 영천시장도 경북도지사 출마 계획을 접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했던 김 시장은 이날 “현직 지자체장으로 선거 준비를 해보니 현 공직선거법이 정치인에게만 유리한 환경에 커다란 한계를 느낀다”며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불공정한 룰과 냉엄한 현실 정치 세계를 극복하고 지지도와 인지도를 상승에는 무리였고 영천 출신이 2명이나 거론되면서 영천 민심이 하나로 결집되지 못하는 것도 사퇴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자유한국당 경북지사후보 경선은 이철우·박명재·김광림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간의 4파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은 이날 구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지난 6일 돌연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후 이날 SNS를 통해 경북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알렸다. 김 총장은 불출마 결정에 대한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구미시장 출마선언을 한 자유한국당 이홍희 경북도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구민회 민주평통자문회의 구미시협의회장도 구미시장 출마를 철회했다. 달성군수 출마가 유력했던 하용하 달성군의회 의장은 7일 후배 정치인에게 길을 열어주고 지방자치와 군정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불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지난 5일에는 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로 출마가 예상됐던 정만진 전 교육위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실정치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신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이 벌어지면 불출마를 택하는 인사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