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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광역단체장들, 김영철 방남 맹비난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8-02-26 21:32 게재일 2018-02-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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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경북도지사 예비후보 3명<BR>“체포하라” 기자회견·규탄성명 내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자들이 잇따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김영철 부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예비후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한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김재수 전 장관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3명이다.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자인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지난 25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지지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의 평창 방문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보수의 본산인 대구의 한 시민으로 북한의 김영철 부위원장이 천안함 폭침을 주도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문재인 정부의 언급은 오히려 김영철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행위”이라며 “문 정부는 김영철을 즉각 체포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북한이 선심 쓰듯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대표로 내보내겠다고 하자 정부는 굴종적인 태도로 이를 받아들였다”면서 “북한은 한미동맹을 와해시키고 남남갈등을 불러일으키더니 이제 김영철을 내세워 정부와 국민을 조롱하는데도 그대로 끌려다니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김재수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방남한 것과 관련해 규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사과와 김영철의 체포 및 수사 등을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성명에서 “김영철은 지난 2010년 3월26일 꽃다운 우리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폭침의 원흉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그런 그가 유가족과 국민 반대에도 버젓이 대한민국 심장부로 들어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김영철이 폭침을 주도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두둔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은 국민 정서를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김영철의 즉각 체포하고 수사하며 대통령의 유가족과 국민에 대한 사과 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은 지난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과 관련해 “대남 도발의 기획자이자 원흉인 인물을 대한민국 영토에 한 발도 밟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의원은 “김영철은 46명 장병의 고귀한 목숨을 송두리째 앗아간 천안함 폭침사건의 주범이자 연평도 포격과 목함지뢰 도발의 주범”이라며 “북한 도발의 희생자 영혼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김영철의 올림픽 폐막식 참가 허용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김영철이 2박3일 동안 버젓이 대한민국 영토를 누비고 다니며 심지어 대한민국 대통령까지 만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지켜보는 천안함 유족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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