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목소리로 文 정권 개헌 비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이명박·김종필 신년인사 예방

▲ 이명박(오른쪽)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를 신년인사차 예방했다. 김 전 총리와 이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개헌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자신의 사무실을 방문한 홍 대표에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가치는 국가 정체성에 관련된 것이라 매우 중요한데 그 정체성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며 “개헌 내용에 있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가치가 제대로 지켜지게 야당이 개헌의 중심을 잡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지금 사회, 안보, 경제가 힘들 때 (한국당이) 야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럴 때 힘 있는 야당이 되면 국정에 도움이 된다. 야당을 동반자로 생각해야한다”고 홍 대표에게 말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홍 대표에게 “개헌을 한다고 하면서 국민 설득을 잘 안하려는 모양인데 국민을 먼저 설득시키고 개헌을 하는 게 좋다”며 “국민에게 설명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대표는 “이 정부에서 하는 개헌 방향이 좌파 사회주의 체제로 근본 틀을 만드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그래서 개헌방향이 맞지 않다”고 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