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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철강價 인상… 철강시장 다시 달아오를까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7-07-10 02:01 게재일 2017-07-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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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R 가격 현재 64달러<BR>원료탄 153달러까지 반등<BR>제품가격 인하 압박 벗어난<BR>포스코·현대제철 `안도`<BR>하반기 실적반영 기대도
▲ 국제 원료가 인상으로 하반기 철강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포스코 열연제품. /포항제철소 제공

국제 철광석 가격 인상이 국내 철강업계에 호재(好材)로 작용할까.

국제 원료가가 오르면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줄어들겠지만 점차적으로는 제품 가격 인상에 반영되기 때문에 실적과 영업이익이 덩달아 오르게 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호주산 철광석 가격(CFRㆍ운임포함 인도조건·중국가격 기준)은 지난달 t당 58달러로 바닥을 찍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 이달 현재 기준으로 64달러다.

고로에 투입되는 원료탄 가격도 철광석과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탔다.

호주산 원료탄(fobㆍ본선인도조건) 가격은 지난 6월 t당 146달러로 최저점까지 내려갔다가 이달들어 153달러까지 반등했다.

철강사들은 고로에 넣는 원료를 대량으로 매입해 놓고 사용하기 때문에 원료가가 제품가에 반영되기까지 약 3개월 간의 시차가 소요된다.

당초 올 상반기 원료가는 하락 추세였다. 지난 1월 80달러에서 반년만에 20%나 떨어졌다.

이 때문에 그 동안 건설ㆍ조선ㆍ유통ㆍ자동차업계 고객사들은 원료 가격이 떨어진 만큼 철강제품가도 낮춰달라는 요구가 빗발쳤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국제 철광석 가격 인상 소식에 안도하고 있다.

철강제품 가격 인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하반기엔 제품 가격이 오르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선 벌써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열연 유통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제품 기준 열연 가격은 이달 현재 t당 67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3만원 정도 올랐다.

올 들어 계속 내리다가 처음 상승세를 탄 것이다.

열연은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로 만들어진 가장 기본적인 철강 제품으로, 열연가는 이를 가공해 만든 다른 철강제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3분기부터 올 상반기 수입된 가격이 싼 철광석과 유연탄이 쓰일 것”이라며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원재료 상승 흐름 덕분에 하반기 제품 가격까지 올라가면 철강사들에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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