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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지지율 1위 황교안도 퇴장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7-03-16 02:01 게재일 2017-03-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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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소홀해선 안돼… 대선 관리 위해 불출마”<br>5월 9일 대선일 최종확정, 임시공휴일로 지정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대선일이 5월 9일로 최종 확정돼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한 뒤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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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선 불출마”

이날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으로 자유한국당은 `스머프 경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화영화 `스머프 시리즈`에서 스머프는 키와 몸집이 작은 캐릭터인데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바랬던 한국당이 지지율 1% 내외의 후보들로만 대선을 맞이해야 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15일 현재 한국당에는 김관용 경북지사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 10여 명의 대선 주자가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상황에 더해 국내외 안보 및 경제 분야의 불확실성으로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어 저의 대선 참여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 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 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한다”며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며 위기관리와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오늘 국무회의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결정하고, 그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자 한다”며 “행자부 등 관련부처에서는 이번 대선이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대통령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고, 당면한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공직자 4월 9일까지 사퇴해야

황 권한대행은 이날 5월 9일을 대선일로 확정했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국민의 참정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원활한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공직선거법상 허용되는 마지막 날을 선거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5월 첫째 주에는 근로자의 날(1일·월요일), 석가탄신일(3일·수), 어린이날(5일·금) 등으로 징검다리 연휴가 있어 선거일로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직자는 30일 전인 4월 9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만약,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면, 5월 9일까지 물러나야 하는 셈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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