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 중인 이철우 지사가 7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개최된 ‘직원 만남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암 진단 후 30여일간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30일부터 출근한 후 이번달 1일에는 성과보고회를 열어 언론브리핑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도청 실·국장과 직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사는 이날 새 정부 대응과 APEC 정상회의 개최 등 주요 도정 방향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했다.
또 창의적인 발상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열정을 다해 성과를 낸 2025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3명과 우수팀 2팀을 선정해 시상하며 그 노고를 격려했다.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국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강조하고 새 정부 공약과 국정운영의 방향에 발맞춰 경북도의 주요 정책들이 국정과제로 확정해 나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각 부서의 철저한 준비는 물론 현안인 폭염 대응, 산불 피해지역 재건 등 도정 현안과제 추진에도 차질이 없도록 적극 나설 것을 지시했다.
도는 이날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도 실시했다. 이 지사는 “성숙한 조직문화를 위해서는 직원 간, 세대 간의 인식 개선과 공감대를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선진 직장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이어 직장 내 다양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갑‧을질 사례와 갈등 문제를 보여주며, 일방적 권위가 아닌 상호 존중과 상생, 공감이 중심이 되는 조직문화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사례 중심의 ‘가비자을’ 이라는 연극 공연도 직원들과 함께 관람했다.
이날 이 지사의 얼굴은 한결 밝았으며 시종일관 환한 표정으로 직원들과도 반갑게 인사하는 등 와병 전 스스럼없었던 평소의 행동을 그대로 보여줬다.
행사 후 병원으로 돌아간 이 지사는 당분간은 와병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