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향토사가 이상준 씨, 포항의 3·1운동사 출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1-06 02:01 게재일 2017-01-06 6면
스크랩버튼
3년간 직접 현장 답사<BR>3·1운동 관련 첫 사료집<BR>미확인 의병자료 등 정리

향토사가인 이상준(56·검찰공무원·사진)씨가 포항·영일지역의 항일 운동 사료집인 `포항의 3·1운동사`(302쪽·비매품)를 펴냈다. 포항문화원 이름으로 발간된 이 책은 포항문화원 부설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있는 이씨가 3년 동안 직접 현장을 답사해 자료를 수집, 정리한 것으로 포항지역에서 3·1운동과 관련해 발간된 최초의 사료집이다.

제1절 `우리나라의 3·1운동`은 일제강점기에서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우리나라 3·1운동의 전개상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2절 `포항의 3·1운동`은 포항의 3·1운동 전개과정과 포항면, 청하·송라면, 기타 장기·연일·기계 등 각 지역 3·1운동의 구체적 상황을 살폈다.

제3절 `포항지역 3·1운동 공훈자 공적`은 포항지역 3·1운동 공훈자의 공적사항을 정리했고, 제4절 `3·1운동이후 포항의 독립운동`은 3·1운동이후 포항의 치안상황, 3·1운동지회 결성과 활동, 포항신간회 활동, 포항3·1운동 현창사업 등을 다뤘다. 제5절 `3·1운동외 포항의 독립운동가 공적`에는 3·1운동과는 직접 관련이 없더라도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한 포항지역 인물들을 정리했다.

특히 이씨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리 3·1운동기념관을 비롯 정부기록보존소(현 국가기록원), 국가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 등 각급 기록소와 현장을 직접 답사, 기존 자료와 대조 작업을 벌이는 등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구한말 포항지역의 의병활동자료, 독립운동자료 등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많은 자료들이 새롭게 빛을 보게 됐다.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 “자료 중에는 대구 3·1운동 판결문의 포항출신 의사들의 구체적인 활동상,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포항면 3·1운동 관련 판결문 원본의 정확한 번역, 포항면 3·1운동 발상지인 포항교회(현 포항제일교회)의 활동상 등 매우 중요한 사실들이 새롭게 밝혀졌다”며 “이번에 새로 발굴한 포항지역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공적들은 추후 포항·영일권 전체의 독립운동을 총망라하는 `포항의 독립운동사`(가칭)를 편찬하는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필자인 이상준씨는 “지역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에 대한 사적(史蹟)을 찾아내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을 늘 갖고 있던 차에, 우선 그 일부분이기는 하나 `포항의 3·1운동사`를 집필하게 됐다”며 “이 책을 집필할 수 있게 도와준 배용일 문화원장님을 비롯 `포항 3·1운동사 연구위원회` 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연오랑 세오녀 설화 연구`(영남대 한국학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이씨는 `장기고을 장기사람 이야기` `포항에 뿌리박힌 포은의 자취` `영일 유배문학 산책` `포항시사`(공저) 등의 향토사 관련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포항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