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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선비정신 배워가요”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7-01-05 02:01 게재일 2017-01-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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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인기`<BR>수련생 매년 증가 15년 만에 460배
▲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을 찾은 수련생들이 퇴계선생의 위패가 봉안된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알묘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의 수련생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올해 수련생 13만 명 배출을 목표로 당일, 1박2일, 2박3일 과정과 찾아가는 학교현장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퇴계 탄신 500주년 행사를 마치고 절약한 예산으로 2001년 문을 열었다. 선비정신을 되살리고 전파해 인간 도덕성을 개인 뿐 아니라 국가사회로 확산하기 위해서다.

착한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을 소원하며 평생을 배려와 섬김, 청렴과 검소를 실천으로 보여준 퇴계 선생의 선비정신을 계승·발전시켜 `道德立國(도덕입국)`을 실현하고자 뜻을 모은 것이다.

수련원은 2002년 첫해 224명에 불과했던 수련생이 2010년 1만2천 명, 2015년 7만3천641명, 지난해 10만4천907명을 기록했다. 15년 만에 460배 이상 증가했다.

수련생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이유는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체험하며 느끼는데서 오는 감동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특히 퇴계 선생의 뜻을 이어가고 있는 후손들의 모습을 보며 오늘날까지도 선비정신을 이어가는 이유를 현장에서 절실히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주요한 이유다.

퇴계 선생 16대 종손 이근필 씨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무릎을 꿇고 수련생을 맞이하며 진정한 의미의 경(敬)의 자세를 보여준다.

수련생이 점점 늘면서 2011년 정부와 지자체 지원 아래 첫 원사를 마련했다. 지난해 6월 2원사를 건립해 하루 150~2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은 “현대사회에 필요한 선비정신을 생각하는 강의와 이를 실생활에서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수련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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