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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장학회 목표치 100억 돌파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6-12-28 02:01 게재일 2016-12-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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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기부횟수 3천900여회<BR>70회 이상 일정기금 납부 4명<BR>1천만원 이상 고액도 67명 달해

【안동】 100억원을 목표로 2008년 출범한 (재)안동시장학회의 기금이 당초 목표치를 넘어섰다.

27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시장학회의 장학기금 모금액(출연금, 기부금, 이자수입 등)은 지난 23일 기준 116억원이다.

안동시장학회는 지금까지 학생 1천958명에게 장학금 13억4천여만원을 지급했으며, 이밖에 운영비 2억여원을 지출하고도 잔액은 101억원에 달한다

각 기관·단체, 기업, 안동시민, 출향인, 공무원 등이 9년 동안 장학금을 기탁한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풍산읍의 박찬용씨는 지난 2003년 아들(박준우·당시 풍산중 3학년)이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고 의사자로 지정되자 정부로부터 받은 위로금 5천700여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지난해 안동여고 2학년생들은 1년 동안 모은 동전 13만1천90원, 옥동의 박승봉씨는 80세 가까운 나이임에도 광고전단지를 수거해 모은 2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임동면 위리보건소 정제정 진료소장은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며 받은 퇴직금 가운데 500만원, FTA와 구제역 등 축산여건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축산관련 단체와 축산농가에서도 2천300여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각계에서 장학기금을 기부한 횟수는 3천900여회에 이른다. 70회 이상 장기간 일정 금액을 납부한 시민도 4명이다. 목성동 김우년씨 97회, 당북동 임춘재씨 96회, 경일주류㈜(대표 박해주) 84회, 삼한상사(대표 권용대)는 72회를 납부했다.

1천만원 이상의 고액 납부자는 67명에 이른다.

최고 납부는 2008년부터 해마다 장학금을 기부한 농협은행 안동시지부(지부장 남영수)다. 지금까지 총 12억원을 기부했다. 신한은행 안동지점(지점장 임영하)은 9억3천여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권영세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각 기관과 단체, 기업, 시민, 출향인, 공무원 등이 나서 목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며 “장학회 운영에 내실을 기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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