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9일 회헌안향 사상 조명<bR>국내 최초 숭모작헌례 행사<bR>선비문화·사상 공감의 장 마련
【영주】 영주시와 영주청년유도회는 이달 9일 영주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한국 성리학의 조종(祖宗) 문성공 회헌 안향을 기리는 2016 회헌숭모제를 개최한다.
영주청년유도회가 민간 주도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회헌숭모제에는 한국 유교의 총본산인 성균관유도회 총본부 김영근 회장과 전국 유림지도자 및 지역 유림·시민 등 500여 명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회헌 안향의 사상을 시대정신에 맞게 조명하며 유림과 시민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선비문화의 장으로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회헌 안향의 발자취 소개, 숭모 작헌례, 성균관전례위원회 서정택 부위원장의 숭모 작헌례의 의의와 해설, 허성도 서울대 명예교수 초청강연 등이 진행된다.
이날 봉행되는 숭모작헌례는 회헌 안향에 제례를 올렸던 신재 주세붕의 수필 홀기를 바탕으로 퇴계 이황이 친필로 정리한 소수서원 향의 홀기를 원문 그대로 대중 앞에서 시연하는 국내 최초의 행사로, 당대의 제례 형식을 엿볼 수 있기에 의미가 있다. 퇴계 이황의 친필 홀기는 현재 영주 소수서원박물관이 소장 중이다.
회헌 안향은 본관이 순흥이고 초명은 유(裕), 자는 사온(士蘊)으로 지금의 영주시 순흥에서 태어나 자랐고 이곳에서 학문을 연마했으며 18세 때인 원종 1년(1260년)에 문과에 급제해 교서랑 벼슬을 시작으로 도첨의중찬에 이르렀다.
회헌 안향은 당대의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데 필요한 새로운 이념을 도입했으며, 신유학인 성리학을 국시로 삼았던 조선의 개국을 뒷받침하는 사상적 연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선비정신의 핵심인 조선시대 성리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회헌 안향이 도입한 성리학은 단순히 외래 사조에 머물지 않고 우리 선조의 꿈과 열망, 피와 땀을 담아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면서 미래의 삶을 바꾸는 세상과 문화를 만들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