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직원 사칭<BR>2천500만원 가로채고<BR>3천300만원 챙기려다 미수
안동경찰서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노인들의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 행동책 중국인 A씨(27)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0일 중국 칭다오에 있는 보이스피싱 콜센터의 지시를 받고 경주에 사는 B씨(63·여)를 찾아가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현금 2천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께 안동시 금곡동에 사는 C씨(79·여)에게도 접근해 같은 수법으로 현금 3천300만원을 받아 챙기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C씨는 당시 휴대전화를 장시간 통화하는 것을 의심한 주민자치센터 직원의 신고로 피해를 모면했다. 경찰조사결과 중국 조직은 국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통장의 돈을 찾아 집안에 보관해 놓고 주민자치센터에 가서 신분증을 갱신하라”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A씨 일당은 중국 콜센터의 지시를 받는 행동책으로 활동해 오며 피해자들이 사기당한 현금 중 일당 50만원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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