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중심으로 한 중년 남녀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동영상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 지역이 포항이라는 소문은 사실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에서는 최근 이 동영상과 함께 등장하는 인물의 인적사항과 유포과정 등의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며 지역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소문이 눈덩이처럼 더욱 불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총 5편의 동영상이 있으며, `농협주부대학 출신 여성이다` `목욕탕에 온 것을 직접 본 적이 있다` `A아파트에 사는 여성이다` 등 온갖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동영상의 여성이 살고 있다고 지목된 지역의 주민들은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 김모(63·여)씨는 “요즘 모임에 나가면 온종일 동영상 이야기뿐이다”며 “내용도 구체적이고 영상에 나오는 인물을 직접 목격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어 한편으로는 지역 이미지에 타격이 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들 소문 대부분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과 포항남·북부경찰서 등에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지역 내에서 최근 3개월 동안 이와 유사한 사건으로 인한 구속자는 없었고 관련 고소·고발도 없었다. 경북지역에서는 최근 구미에서 비슷한 사건으로 남성이 처벌받은 사례가 있어 이 내용이 와전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또 남구 유강리 투신자살과 관련해서도 동영상과는 무관한 우울증을 앓는 한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유포되고 있는 동영상과 관련해 신고된 사실은 없다”며 “거론되고 있는 남구지역과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