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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500년된 안동 굴참나무, 유전자원 영구보존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6-04-11 02:01 게재일 2016-04-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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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문화재청·산림과학원 <BR>유전자은행 만들고<bR> 복제나무 키우기로
▲ 안동시 길안면 대곡리의 수령 500년 된 노거수 굴참나무.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시와 문화재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공동으로 천연기념물 노거수 영구보존에 나섰다.

안동시는 10일 길안면 대곡리에 위치한 수령 500년, 높이 22.5m, 둘레 5.4m의 노거수(老巨樹·수령이 오래된 거목) 굴참나무 유전자원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유전자은행을 만들고 복제나무를 키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나무는 향토 문화적 가치, 마을의 형성 시기를 알려주는 역사적 가치,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천연기념물 제288호로 지정됐다.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겨 매년 음력 7월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올리고 있다.

전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는 평균 나이가 350년에 달하고, 높이가 17m에 이르는 큰 나무다. 각 마을의 유래와 다양한 전설이 깃들어 있어 향토 문화적 가치가 크다.

이런 노거수들을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악화로 인한 소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잎에서 DNA를 채취해 유전자은행을 조성하고, 가지를 접붙여 유전 형질이 동일한 복제나무를 키우게 된다.

권윤대 안동시 문화예술과장은 “조상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유전자원이 유지·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보존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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