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찰서 실무委 열고 열악한 환경개선 총력 다짐<BR>용상동 1주공 아파트 앞 육교 20년만에 철거키로<BR>조희현 경북지방청장 “사망사고 증가는 홍보·시설문제”
【안동】 새해 시작부터 지역에 교통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안동경찰서와 안동시가 긴급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관계기관 실무위원회`를 열고 교통 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 11일 안동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교통관리계장, 교통시설담당을 비롯해 안동시 안전재난과, 교통행정과 등 교통관련 관계자들이 긴급히 마주 앉았다. 이들이 연초부터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올해 300%로 급격히 상승한 교통사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다.
지난해 안동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36명으로 2014년 27명보다 33.3%가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1월 교통사고 사망률이 300%로 증가했다. 사망사고가 없었던 지난해에 비해 이달에만 벌써 3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동경찰서와 안동시는 긴급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관계기관 실무위원회`를 열고 교통 환경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들을 검토·확정했다.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안동시 용상동(경동로) 구간에 LED 가로등을 전면 설치·교체하는 한편 2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용상동 1주공아파트 앞 육교와 화단도 철거한다. 1995년 준공된 이 육교는 만 20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또 무단횡단사고 지점인 용상동 길주사거리에 투광기를 설치하고, 무단횡단 보행자 시야확보를 위해 안동 전역에 설치된 중앙분리대용 화단 조경수를 일제 정비한다.
이밖에 자정에서 오전 6시까지이던 야간 점멸신호 시간대를 오전 4시로 2시간 앞당기고, 각 읍·면·동 경로대학과 안동시 각종 행사시 교통안전교육시간 배정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동식 안동경찰서 교통관리계장은 “오는 2월 경북도청이전과 함께 관내 차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안동시와 유기적인 교통관리개선 협력을 통해 사망사고 줄이기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희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은 13일 안동경찰서를 찾아 “교통사망사고 증가 요인은 홍보와 시설문제”라며 “야간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사고발생지를 중심으로 순찰차 모양의 경광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