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동장군 언제 오나” 겨울축제 `비상`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5-12-23 02:01 게재일 2015-12-23 5면
스크랩버튼
안동암산얼음축제 2년 연속 취소 위기<br>이상기후 영향 얼음 두께 1~2㎝ 그쳐
▲ 22일 안동암산얼음축제가 열리는 남후면 안동암산유원지 일대 얼음이 불과 1~2cm에 그쳐 내년 축제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권기웅기자

“내년 얼음축제도 취소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추워야 될 겨울 날씨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매년 겨울철 30만 관광객을 불러 모으던 지역 유일의 겨울 축제인 `안동암산얼음축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2년 연속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시민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생각해 축제 날짜를 미루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22일 오전 얼음축제가 열리는 안동암산유원지. 메인 무대가 놓이는 암산유원지 얼음 두께가 불과 1~2cm 살얼음에 그치고 있다. 이외 전 지역에 걸쳐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으면서 내년 1월9일부터 계획된 축제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월 초에 열리는 안동암산얼음축제장의 얼음은 전해 12월 날씨가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12월 평균기온이 영상권에 가깝게 머문데다 25일에서 내년 1월1일까지 기온도 -5℃~5℃로 예보돼 축제 개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올해 역시 작년 12월 평균기온이 -2℃에 그치면서 얼음 두께가 안전기준 20cm에 미치지 못한 11~14cm에 그쳐 축제가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안동시 남후면 한 주민은 “겨울철 지역 유일한 축제이니 만큼 취소하기보다 연기하는 방법도 적극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축제가 2년 연속 취소될 기로에 서면서 겨울철 지역 경제 타격이 우려되는 한편 안동시가 원활한 축제 진행을 위해 수억 원을 들여 5천면 이상의 주차장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도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안동시는 오는 24일 축제추진위원회의 통해 취소나 연기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취소` 주장을 일축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다음 주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 얼음이 어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15일 정도가 소요되면서 얼음축제분위기를 돋우는 `얼음빙벽` 조성에는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서 “다음 주 중으로 최종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